겨울이 다가온 백미지
지난 11월 28일 찾은 곳은 당진의 백미지입니다.
저수지 전역을 연줄기가 점령하고 있는 곳으로
수심이 가장 깊은곳이 1.3m일 정도로 낮은 수심의 저수지입니다.
동이 트기 전에 도착하여 낚시하시는 분을 만나 조과를 물어 보니
어쩌다 한마리씩 나올 정도로 빈작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곳에 사시는 현지인이 상류권 준설 작업 이후
지난 주에 씨알 좋은 붕어가 많이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왔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바로 출조하지 못하고
뒤늦게 동출자를 찾아 출조하기로 했습니다.
저수지에 도착하니 아직도 어둠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제방권을 통해 상류권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준설 작업을 한것으로 보이는 상류권에는 연줄기가 없었습니다.
수심을 확인해 보니 60cm 정도로 너무 낮았습니다.
준설 작업을 했다는데?
제방권으로 내려와 연줄기 앞의 수심을 확인해 보니
이곳은 1m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이곳을 1차 포인트로 정하고 제방권과 제방 우측까지 살펴 보았습니다.
하지만 마땅치 않아 이곳에 자리하기로 합니다.
제방에서 부터 3번째 자리입니다.
포인트를 정하고 나니 해가 뜨고 있습니다.
연줄기가 삭았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억센듯 합니다.
왼쪽 포인트입니다.
조금만 손을 보면 좋은 포인트가 될것 같았습니다.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린 후 대편성을 시작했습니다.
쉬울것 같은 대편성은 연줄기를 잘라내며 펴다 보니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갔습니다.
동출한 반딧불님은 조금 상류쪽에 자리 잡았는데
수심이 60~70cm정도로 낮다고 합니다.
저의 대편성 모습입니다.
2.8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하였습니다.
대편성중에 오른쪽 3.8칸대에 입질이 있었지만
대 펴는데 집중하다 보니 미쳐 보지를 못했습니다.
나중에 살펴 보니 1m가량 끌려가 있었고 옥수수도 따 먹었습니다.
맞은편 작은 양수장 앞의 특급 포인트입니다.
저곳도 포인트는 멋지지만 수심이 낮고 한자리 뿐이라 패스했습니다.
뒤늦게 오신분이 자리를 차지 하셨네요.
낮시간에 낚시를 계속했지만 입질은 없었습니다.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어두워지며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초저녁에 한번 입질이 있었지만 나오면서 수초에 걸려 터지고 말았습니다.
밤이 깊어지며 영하권으로 떨어집니다.
보일러를 설치하지 않고 온열매트를 사용중이었기에 너무 추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찍 침낭속으로 들어갔고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푹자고 일어나 보니 자정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텐트를 열고 찌를 찾아보니 오른쪽 38칸 대의 찌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낚시대를 들어보니 연줄기에 감겨 있던 붕어가 서서히 끌려 나왔습니다.
자동빵으로 나온 붕어는 27.5cm의 준척급 붕어입니다.
기온은 큰폭으로 떨어져 낚시대는 꽁꽁 얼어 있었습니다.
떠 놓은 물도 얼어 있어 겨울이 다가 왔슴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새벽 기온은 영하 3도까지 떨어지며 너무 춥게 느껴 졌습니다.
이날 밤 수달 가족이 다녀 갔습니다.
좌대 앞으로 요란하게 지나가는 수달 때문에 붕어들도 모두 떠난듯 합니다.
날씨가 너무 춥다보니 다시 침낭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았고 이때 입질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붕어는 31cm의 월척 붕어였습니다.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아침 입질이 있을것이라고 아래울님이 말했었습니다.
그렇기에 집중을 해 보았지만 추운 날씨 탓인지 입질은 없었습니다.
첫 추위라 너무 추웠습니다.
해가 떠 오르고 있습니다.
너무 추워서 얼어 버린 낚시대 잡기가 꺼려 집니다.
낮캐미로 바꾸는 동안 손끝에 동상이 걸리는듯 했습니다.
그래도 모두 낮캐미로 바꾸었습니다.
아침 식사 준비를 하려고 올라왔습니다.
텐트도 꽁꽁 얼었습니다.
이렇게 얼음이 얼었습니다.
해가 뜨며 온도는 빠르게 올랐습니다.
연줄기 속에 얌전하게 서 있는 찌는 움직일 줄을 모릅니다.
이 저수지 주변에는이런 야생 갓이 꽤나 있습니다.
톡쏘는 맛이 너무 좋아 갓김치를 담구기 위해 조금 챙겨 갑니다.
제방권에 앉으신 분...
월척 붕어등 모두 10마리의 붕어를 잡았다고 합니다.
역시 특급 포인트가 맞나 봅니다.
제방권에서 바라본 제 포인트입니다.
오후 바람이 조금 잦아들어 하늘을 날아 봅니다.
저의 텐트입니다.
바로 옆자리의 포인트...
반딧불님 포인트.
상류쪽 지난주 많은 붕어가 나왔다는 곳입니다.
이곳 정보를 알려주신 현지인도 출조하셨네요.
준설 작업을 했다는 상류권입니다.
동네분의 말씀에 의하면 준설작업이 아니라
불도저로 평탄화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포인트입니다.
제방 우측의 진입로...
저의 포인트입니다.
채집한 새우입니다.
미끼로 사용하기 좋은 싸이즈의 새우와 조금 작은 참붕어입니다.
의외로 새우가 많았습니다.
저녁 무렵 강한 바람과 함께 먹구름이 몰려 옵니다.
바람도 힘든데 비가 오면 어쩌지?
하지만 비는 오지 않았지만 바람은 잦아 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기온이 많이 올라 그리 춥지가 않았습니다.
두번째 밤낚시 시작합니다.
뒷바람이라 그런대로 낚시는 가능했습니다.
초저녁 단 한번의 입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오던 붕어는 연줄기에 걸리며 터지고 말았습니다.
밤이 깊어 가고 있습니다.
전날이 겨울이었다면 이날은 봄날이었습니다.
포근한 가운데 입질을 기대 했지만
웬일인지 찌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아무일 없이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안개가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날씨 좋았는데 주변 분들도 입질이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사진에 보이는 제방권에서는 4마리의 붕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전날은 10마리의 붕어가 나왔다고 했습니다.
서리가 많이 내려 텐트를 말려야 했습니다.
어느새 해가 높이 떳습니다.
오전 10시까지 텐트를 말린다는 핑계로
마지막 낚시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도 찌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저의 조과는 달랑 2마리뿐입니다.
준척 한마리 월척 한마리...
반딧불님이 모델로 나섰습니다.
얼음이 얼고 나면 얼음낚시로 재도전하고 싶은곳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