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버린 포항지
한다리 건너 알고있던 장흥의 지인과 전화통화가 되었습니다.
장흥의 바닷가에 있는 곳인데 물이 얼지 않고
붕어도 잘 나온다며 그곳으로 오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어차피 얼음이 얼어 낚시를 못하는
해남에서 철수하고 장흥으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가는 중에 장흥의 출조 1순위인 포항지를
그대로 지나칠 수 없어 들려 보니 아무도 없습니다.
제방권 특급 포인트인 연밭 포인트에 들려 보니
얼음이 꽁꽁 얼어 있고 맞바람이라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돌아 나와 도로변 상류권으로 올라가 보니
바람도 뒷바람이고 얼음도 잡히지 않은곳이 있네요.
일행들과 상의 후에 상류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차 후 거리도 가깝고 바람이 타지 않아 더욱 좋습니다.
움푹 내려간 곳에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린 후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3.2칸부터 4.4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합니다.
수심은 상류권인데도 1.7m 가량이 나옵니다.
앞쪽에 반딧불님이 자리잡고 그다음이 싸커맨님 그리도 저의 텐트입니다.
연안으로 얼음이 조금 남아 있기는 하지만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포항지 전경입니다.
제방권으로는 얼음이 두껍게 얼어있고
상류쪽으로만 얼음이 녹아 있습니다.
저수지 일부를 제외하고 전역이 연밭입니다.
낮에 대충 대편성을 마치고 목욕탕에 다녀 왔습니다.
면에서 운영하는목욕탕으로 목욕비는 3.000원이었습니다.
저녁에는 간단하게 살치살과 안창살을 구워 먹습니다.
함께하고 있는 일행들입니다.
일찍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밤이 되어도 바람은 강했지만
우리 앞쪽은 뒷바람이라 잔잔하기만 합니다.
바람은 밤새 강했습니다.
파도가 일렁이는 것이 사진에 남아 있습니다.
장흥 지인의 말에 의하면
앞쪽에 보이는 구조물 앞으로 예전 도로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도로 윗쪽은 입질 보기 어려운 곳이라고 합니다.
밤 10시가 되면서 얼음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설마 얼음이 얼까? 하고 그대로 두고 새벽에 일어나 보니
제 포인트 앞은 바람이 타는곳이라 별로 얼지 않았지만
반딧불님 포인트는 얼음이 얼어 낚시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밤 발갱이 한마리하고 5치쯤 되는 붕어 한마리 만났습니다.
하긴 낚시를 한 시간도 얼마되지는 않았지만요...
해가 뜨려나 봅니다.
아침 입질을 기다려 보지만 말뚝입니다.
입질이 없으니 아침이나 먹자구요.
낚시터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떡볶이도 맛있습니다.
밥도 조금 하면 더욱 좋습니다.
낮에는 몇몇 곳을 돌아 보았습니다.
회진수로와 수동 1지와 2지등...
다음 찾아갈 곳을 미리 답사를 한 것입니다.
포항지는 1945년에 준공된 11만 4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이곳은 장흥에서 가장 유명한 대물터이며
가을부터 봄까지 장흥권 1순위의 출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항지의 붕어는 채색이 곱고 배스가 유입되며
날이 갈수록 체형을 키우는 붕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빈작이 없고
제방권의 연줄기 포인트는 자리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또한 배스도 개체수가 적어 아직은 본격적인 대물터는 아니며
블루길은 유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겨울에도 줄풀과 연줄기가 무성한 포항지는
바닥도 감탕질의 뻘바닥으로 붕어의 서식 여건이 매우 좋습니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갯목방죽’, ‘산외동지’로 불리며
월척부터 사짜까지도 잘 나오기로 전국에 소문난 곳이라고합니다.
바람이 타지 않는 상류권이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곳입니다.
둘째날 밤낚시 시작합니다.
초저녁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밤 10시가 지나면서 얼음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뭔가 찜찜해서 낚시대를 걷어 거총을 해 놓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얼음이 넓게 얼어 있습니다.
낚시는 어렵기에 새벽에 대를 접었습니다.
원줄이 얼음에 잡힌 것은 남겨 두고요...
결국 보트를 타고 들어가 얼음을 깨고 채비를 수거 했습니다.
얼음에 밀려 떠내려간 찌도 수거했습니다.
그리고는 미련없이 지인이 알려준 곳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장흥의 첫출조지에서는 이렇게 참패를 당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