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고기 사짜만 4수 덤으로 떡사짜까지
지난 4월 16일 찾은 곳은 간월호와 연결되어 있는 각지였습니다.
큰붕어는 없어도 마릿수 붕어는 나온다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토코TV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날 밤에 찾아 좌대펴고 텐트를 설치하고 잠만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낚시를 하려고 하니 입질이 없네요.
옆에서는 그런대로 잡아내지만 제 포인트에는 붕어가 없나 봅니다.
큰 씨알의 붕어는 나오지 않는다기에 저만 먼져 철수 했습니다.
포인트의 수초 형성은 좋았습니다.
간월호 하류권에서 대물붕어가 나오기 시작하는 그 시기입니다.
이미 도착해 있던 아래울님과 상황을 살펴보니
강한바람에 파도가 일어 낚시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곳이 인근에 있는 고북지였습니다.
대물 붕어가 나오는 시기였기에 찾아가 봅니다.
벚꽃이 곱게 피어 있는 상류권을 찾았습니다.
정말 곱네요.
날씨는 포근했지만 이곳 역시 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상류권에 자리잡았습니다.
버드나무 잎이 어느새 진하게 돋았습니다.
수몰나무 아래쪽에 대물이 있을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이틀을 머물기로 합니다.
한쪽 옆으로 아래울님도 새로 구입한 좌대와 텐트로 집을 짓습니다.
저도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좌대와 텐트를 설치합니다.
수몰 버드나무가 잘 형성되어 있는 포인트에 대를 폈습니다.
2.8칸부터 3.6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3~1.4m권으로 다소 깊습니다.
미끼로는 지렁이와 옥수수 글루텐을 준비했습니다.
중간 지점으로는 수초가 가득하여 찌가 서지 않습니다.
3.0칸 위아래의 비교적 짧은대를 펴면 빈공간이 있습니다.
아래쪽 텐트가 제것으로 수초형성이 잘 보입니다.
이런곳에 대를 펴다보니 대편성에 두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바람이 조금은 약해진듯 합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파도가 남아있습니다.
수몰나무 바로 옆으로 찌를 세워야 하기에 바람이 잦아 들기를 바랍니다.
어둠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밤이 깊어지도록 바람은 약해지지 않습니다.
늦은밤까지 자리를 지키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3시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찌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왼쪽 수몰나무 옆에 서 있던 찌가 예쁘게 솟아 오릅니다.
정점에서 챔질하니 저항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순간적으로 대물임을 직감하고 강하게 버텼습니다.
뜰채에 담긴 붕어를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와우~~
이게 얼마만에 만나는 사짜붕어였던가.
41cm를 넘기는 멋진 붕어를 만났습니다.
그렇게 멋진 대물붕어를 만나고 나니 세상을 다 얻은듯 합니다.
어느새 날이 밝았습니다.
바람이 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파도가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첫 사짜를 만난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오른쪽 수몰나무 밑에 서있던
3.4칸대의 찌가 스물스물 솟아 오릅니다.
앗싸!
이번에도 강하게 저항하며 옆으로 차고 나갑니다.
벌떡 일어나 낚시대를 잡은 손에 힘을 더 합니다.
물위에 모습을 보인 녀석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거무스름하고 강인한 비늘...
한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체구...
이게 웬일이냐?
이번에도 분명 사짜 붕어였습니다.
낚시인생 45년만에 쌍 사짜는 처음이었습니다.
옆자리에 있는 아래울님에게 자랑하러 갔더니
느닷없이 챔질을 합니다.
어라!
낚시대 휨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한참을 버디터니 드디어 멋진 붕어를 잡아 냅니다.
역시나 42cm의 사짜 붕어입니다.
이게 웬일이래요?
동이 튼 이후에도 입질을 하네요.
다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입질이 없네요.
아침 식사 준비를 하려고 본부석으로 갔습니다.
벚꽃이 참 예쁘게 피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조금 뒤에 사진이 한장 날아 옵니다.
그새 또 한마리 잡았다네요.
이번에는 43cm의 대물이네요.
고북지를 여러번 다녔지만 사짜는 처음 보았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사짜 4마리가 나온다는것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오전에 집중을 해 보았지만
바람이 터지면서 더 이상의 붕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점심에는 질꾼님이 준비해 오신 돼지불고기로 거 하게 먹었습니다.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낚시준비를 합니다.
여전히 반갑지 않은 바람은 쉬지를 않습니다.
보트 동호회 회원들의 정출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보트들이 많이 보입니다.
늦은 밤까지 지켜 보았지만 입질이 없었습니다.
지렁이에 블루길이 덤벼 미끼를 글루텐만 사용했습니다.
새벽 5시 25분경.
갑자기 낚시대가 휘청합니다.
쳐다보니 찌 하나가 왼쪽으로 사정없이 끌려 갑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로 한눈팔다 입질을 놓친것입니다.
체구가 거의 깡패 수준입니다.
이번에 나온 붕어도 43cm의 대물붕어였습니다.
이렇게 쉽게 사짜를 잡다니 그저 기가 막힐 일입니다.
바람이 잔잔하니 찌 보기 너무 좋았습니다.
전날 아래울님이 동이 튼 이후에 2마리의 붕어를 잡았으니아침도 마루고 집중해 보기로 합니다.
아침 7시 30분.
첫 붕어가 나왔던 포인트에서 다시 입질이 왔습니다.
이번에도 챔질 성공...
한손으로 잡기도 힘들 정도의 체구를 가진 황금붕어...
이런 붕어가 또 찾아 왔습니다.
계측자에 올려 보니 41.5cm의 또 사짜 붕어였습니다.
남들은 쉽게 잡는 사짜 붕어를 어쩌다 한수씩 잡았는데
이렇게 쉽게 4마리의 사짜를 만났으니...
아래울님이 아침에 또 사짜를 잡았다네요.
주변에 보이는 보트들...
역시 보트에서도 사짜가 몇마리 나온듯 합니다.
제 정면에도 보트가 보입니다.
문경에서 꽝을 치고 있던 엔디후배가 한걸음에 달려 왔습니다.
마땅히 앉을 포인트가 없어 다른곳을 살펴 봅니다.
이곳도 그림은 좋습니다.
아래울님은 철수하고 저는 하루를 더 머물기로 합니다.
아직 산란을 마치지 못한 붕어들이라 바로 방생하기로 합니다.
왼쪽 끝에 있는 아래울님이 잡은 준척붕어가 애기들로 보입니다.
어마 무시한 사짜 7수가 이틀만에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런일은 다시 없을듯 합니다.
한손에 잡히지 않는 체구라 사진찍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처음으로 사짜 2마리 들고 사진 한 장 남깁니다.
곱게 방생합니다.
바람이 약하기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상류권 수몰나무속 포인트입니다.
엔디후배가 들어가 있지만 밖에서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논뚝 포인트...
물속의 수초가 보이고 찌를 세울 빈 공간이 보입니다.
아래울님이 낚시한 포인트입니다.
저의 텐트가 있는 곳입니다.
역시 찌를 세울 공간이 보입니다.
고북지는 약 5년전만 하여도 관리형 낚시터였습니다.
하지만 계약이 해지되며 지금은 무료터로 남아 있습니다.
상류권 모습입니다.
낚시는 주로 이곳애서만 이루어집니다.
고북지는 서산시 고북면에 있는 15만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2개의 골을 가지고 있으며 1984년에 준공 하였습니다.
관리형 저수지로 오래동안 운영해 왔지만
자연상태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오른쪽 골보다는 왼쪽 골이 포인트가 많습니다.
산이 많아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몰나무와 마름이 가득한 상류권으로
노지로의 접근이 한정적입니다.
비닐하우스가 있는곳이 포인트이기는 하지만
주차와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주변이 야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 물도 맑은 편입니다.
아래울님은 철수하고 세번째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바람도 잔잔하고 분위기는 더 없이 좋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입질이 없습니다.
다만 아래울님의 포인트를 물려 받은 빅보스님이
걸어내다 터트린 것이 다였습니다.
이날은 밤이 깊어가며 비가 내렸습니다.
어차피 초저녁 입질이 없을것 같아 일찍 휴식을 취했습니다.
한참 꿀잠을 자고 있는데 누구인지 찌끌고 다닌다고 소리를 칩니다.
일어나 텐트를 열고보니 왼쪽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둥둥거리고 있습니다.
챔질했지만 늦었는지 빈바늘만 날아왔습니다.
그리고 새벽 4시 50분에 오른쪽 짧은대의 찌가 올라옵니다.
챔질하니 힘없이 끌려와 잔챙이인줄 알았습니다.
뜰채에 담긴 붕어는 대물이었습니다.
하지만 44cm의 떡붕어였습니다.
그대로 동이 트고 있습니다.
아침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입질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역대급의 붕어를 만나고 3박 4일을 마감합니다.
사짜는 사짠데...
반갑지 않은 떡붕어입니다.
그래도 증명사진 한장 남기고 철수합니다.
이런 조과를 다시는 만나지 못할것 같습니다.
이곳은 주차공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좁은 도로에 버스가 다니고
농사가 시작되며 농기계가 다니기 시작합니다.
또한 주변 쓰레기가 많지는 않지만 내것은 물론
주변 쓰레기까지 치워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산권이 화곡지, 잠홍지에 이어 풍전지까지 낚시금지구역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팔봉수로와 성암지 그리고 인평지까지
낚시를 금지 시키려 한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원성을 사지 않도록 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