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다시 찾은 괴강
지난해 3번 출조하여 3번 모두 사짜를 잡았던 연대장님이
그때가 되었다며 괴강을 다시 가자는 말에 망서릴것 없이 콜을 외쳤습니다.
지난 5월 13일 이른 새벽에 집을나서 괴강에 도착하니 아침 7시였습니다.
한 분이 릴 낚시를하고 있었는데 입질이 없었다고 합니다.
연대장님은 릴꾼이 철수하기를 기다려 그곳에 자리잡고
저는 큰 나무 밑에 자리를 잡고 좌대펴고 텐트를 올려 준비를 합니다.
지난해 짧은대로 입질을 받았다는 연대장님의 말에 따라
2.6칸부터 3.4칸까지 비교적 짧은대로 11대를 편성했습니다.
바로 옆에는 연대장님이 자리 잡았습니다.
하류권 모습입니다.
수심은 1.5~2m권입니다.
괴산댐의 방류에 따라서 수심이 변합니다.
바람도 없고 잔잔하니 너무 좋습니다.
옆에는 줄풀이 조금씩 있고...
이제 막 피어 오르기 시작하는 마름이 하나 둘 보이고 있습니다.
물색은 바로 떠서 마셔도 될 정도로 맑았습니다.
그리고 물속에는 말풀이 아직 남아 있는듯 했습니다.
찌가 잘 서지를 않았습니다.
오후에 춘천에 있던 친구 박희설이 도착하고
이어서 신성철씨도 도착하여 대편성중입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괴산댐이 방류를 합니다.
수위가 급격하게 오르고 유속이 생기며 낚시는 어려웠습니다.
입질도 없고 출출하던 차에 주변에서 채취한 미나리로 부침개를합니다.
향긋한 미나리의 향이 너무 좋습니다.
주변에서 채취한 미나리 입니다.
주변에 풀과 함께 숨어 있었지만 넉넉한 양이었습니다.
미나리는 삼겹살 구울때 쌈으로 먹어도 그만입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방류도 그치고 수위가 안정을 찾아갑니다.
희망의 시간입니다.
일찍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하류권에 있는 친구 희설이...
지난해 사짜의 추억이 있는 친구.
사짜를 만났던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어느새 얼굴을 감춘 햇님...
붉게 물든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캐미 불을 밝힙니다.
하류권에도 은하수가 떠 오르고,,,
상류쪽에도 밝은 불빛이 떠 오릅니다.
심하게 불던 바람이 저녁이 되며 잔잔해 졌습니다.
기온도 따스해 너무 좋은 분위기 입니다.
완벽한 준비에 찌만 솟아 오르면 됩니다.
그런데...
말뚝을 박았는지 움직임이 없습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그 누구도 찌의 움직임을 보지 못합니다.
밤 11시.
살짝 솟아 오르는 찌를 보고 챔질...
하지만 빈 바늘만 날아 왔습니다.
늦은밤까지 지키다 붕어 얼굴도 못보고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새벽 3시에 다시 자리에 앉아 집중을 해 봅니다.
동이 터오던 새벽 5시 중간에 있던 찌가 살며시 솟아 오릅니다.
챔질 성공!
하지만 손끝에 느껴지는 힘은 괴강의 붕어가 아닌듯 했습니다.
뜰채에 담긴 붕어는 그저그런 턱거리 월척 붕어...
사짜 잡기보다 더 힘든 월척 붕어입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건너편에서는 잉어 산란으로 시끄럽습니다.
열심히 낚시한 연대장님.
입질 한번 못 보았다고 합니다.
뭔가 될것 같은 분위기인데...
이침 입질도 끝이 나는 시간입니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입질 조차 보지 못한 일행들이 실망을 합니다.
그래도 하루는 더 해 보자는 일행들...
우리가 머물고 있는 포인트입니다.
하류권 모습입니다.
상류권이구요.
포인트 앞으로는 바위가 많았습니다.
이 바위를 피해 찌를 세워야 합니다.
바위가 없어 바닥이 편안한 하류권입니다.
저와 연대장님의 포인트입니다.
이곳도 포인트는 좋은데...
둘째날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날은 괴산댐의 방류가 없었습니다.
수위가 안정 되어 있었기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밤낚시 시작합니다.
기대가 되는시간입니다.
밤 11시까지 지며 보았지만
찌는 단 한번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3시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텐트를 닫고 강제 휴식을 취합니다.
동틀 무렵이 되어서야 세차게 쏟아지던 비가
소강상태로 돌아갑니다.
아침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비가 그치고 철수를 결정합니다.
제가 잡은 유일한 탁거리 월척 붕어...
사진 한장 남기고 철수 합니다.
괴강의 주인들...
붕어가 나온다면 하루를 더 머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입질이 없어 일행들도 철수하자고 합니다.
경치 좋고 놀기 좋은 이곳 괴강.
여름철 쉴곳 없을때 다시 한번 찾아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