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위의 이천 성호 낚시터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10월 4일 새벽 5시 30분에 길을 나섰습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정체가 될 것을 우려하여 새벽 일찍 출발 했더니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아침 7시 무렵 저수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요즘 반갑지 않은 많은 가을비가 내리면서 만수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출조에서는 좌대를 타지 않고 노지에서 낚시를 하기로 했기에
얼마 전 재미를 봤던 상류권 노지 포인트를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필자를 잘 안다는 천무건(부평)씨를 만나
조황을 물어보니 월척부터 허리급까지 5수를 했다고 합니다.
붕어를 확인하니 탱글 탱글한 멋진 붕어들입니다.
상처 하나 없고 미끈한 비늘을 가진 토종 붕어들입니다.
방류한 붕어같지 않고 바닥붕어들로 보입니다.
사진 촬영에 협조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침 철수 하신다기에 잠깐 기다리기로 했는데
마침 사장님이 오셔서 좋은 포인트가 있느냐고 문의하니
따라 오라고 하면서 몇곳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중에 제방 오른쪽 중류권에 이런 멋진 포인트가 숨어 있었습니다.
낚시중이신 분이 계셔서 조황을 물어 보니
잔챙이들은 즉방하고 살림망에는 월척급 붕어들 8마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역시 붕어들은 미끈하고 바닥 붕어로 보였습니다.
자정까지만 낚시하고 푹 쉬셨다고 하는데
씨알 좋은 마릿수 붕어를 만나셨습니다.
바로 옆으로 이런 포인트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부들을 좋아 하는 저로써는 최고의 포인트였습니다.
마침 옆 조사님이 철수 하신다기에 그 자리를 찜했습니다.
바로 앞으로는 수상좌대가 놓여 있습니다.
마주 보고 낚시를 해야 될것 같습니다.
접지 좌대가 놓여져 있지만 수평도 맞지 않고 낡아서
좌대를 설치하고 비가 올것 같아 텐트를 올렸습니다.
왼쪽으로는 2.0칸대부터 2.8칸까지 편성하고
중간부터 오른쪽으로는 3.0칸부터 2.0칸까지
가지고 있는 짧은대를 모두 동원하여 모두 11대를 편성하였습니다.
수심은 80cm부터 1.2m까지 나왔습니다.
뜰채로 바닥을 긁어 보니 새우가 없습니다.
그 많던 새우가 다 어디로 갔는지 사장님에게 물어 보니
지난 여름 무더위에 새우가 산란을 하지 못한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어쩔수 없이 옥수수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이 옥수수는 낚시용으로 만든 알이 굵고 딱딱한 옥수수가 들어 있었습니다.
정면 좌대에도 세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저도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블루길의 성화 속에서 나온 잔챙이 붕어입니다.
이미 몇번의 입질이 있었지만 잘라낸 수초에 걸려 터지고
처음으로 만난 붕어입니다.
잔챙이 붕어이기는 하지만 너무 깨끗하고 예쁜 붕어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월척 붕어가 한수 나왔습니다.
역시 흠집 하나 없고 힘이 좋은 월척 붕어였습니다.
4치부터 5치 붕어들이 얼마나 많은지
옥수수가 남아 나지를 않았습니다.
새우가 채집되면 새우를 쓸텐데 도무지 새우가 잡히지 않습니다.
입질은 하는데 살림망에 담을 만한 싸이즈의 붕어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저의 포인트와 점심 무렵 도착하신 연대장님의 포인트입니다.
제가 봐도 정말 멋진 포인트입니다.
수초작업은 철수하신 분이 직접 물로 들어가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연대장님의 포인트입니다.
역시 부들밭이 멋집니다.
이곳 성호 낚시터는 전체면적 16만 평에 수면적 10만 평의 대형 평지형 저수지로
평균 수심은 2~3m이고 최고 수심은 4~5m이며 주변 경관이 뛰어난 곳입니다.
상류에는 이천 명소인 이천 연꽃 축제장이 있어 많은분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자료사진 :노아주)
성호 낚시터 주변으로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낚시인이 아니더라도 자주 찾는 조용한 낚시터입니다.
상류권노지 포인트에도 빈자리가 몇곳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씨알 좋은 붕어는 더 나오는듯 합니다.
최상류권으로는 습지도 보입니다.
좌측 골자리입니다.
도로 건너편으로 이천 연꽃 축제장이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으로도 대물 붕어가 잘 붙는곳이 있습니다.
이 집앞에서도 대물붕어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관리실앞의 걸어서 들어 갈 수 있는 좌대들입니다.
신형 좌대로 전기시설이 잘되어 있어 편안하고 개끗한 좌대들입니다.
그리고 수상좌대는 이곳에 4동이 있습니다.
성호낚시터의 좌대는 신형 좌대 19동, 구형 좌대 8동 등 모두 27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수상좌대는 4동이며
나머지는 잔교로 연결된 걸어서 들어 갈 수 있는 연안 좌대입니다.
노지에도 중형급 텐트를 올릴 수 있는 접지좌대가
최상류와 하류에 설치돼 있어 편안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의 주 어종은 토종붕어, 떡붕어, 잉어, 향어이지만
그래도 대표적인 어종은 대물 토종 붕어입니다.
성호낚시터에서는 대량의 대물 붕어를 수시로 방류하며
자생 붕어들도 많아 누구나 손맛과 찌맛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관리실앞의 좌대와 그 뒷쪽 노지 포인트입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연대장님은 5~6치 붕어만 나온다고 툴툴 거리고 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나니 오후 6시가 지나고 있었고
서둘러 바로 밤낚시 준비를 하였습니다.
밤이 되면서 블루길과 잔챙이 붕어들의 성화가 줄어 들었습니다.
낚시 하기에 너무 좋은 분위기 입니다.
잔챙이 붕어들의 입질속에 드문드문 월척급 붕어들이 나옵니다.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밤 11시까지 버티다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새벽 2시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한 밤중이지만 주변 가로등 불빛이 밝아 대낮 같습니다.
이따금 월척 붕어도 나와 줍니다.
그렇게 붕어 몇수를 잡아 내고 나니 날이 밝아옵니다.
빗방울까지 떨어집니다.
오전 9시까지 비가 잡혀 있었습니다.
새벽이 되며 입질이 뜸해집니다.
비가 그친뒤 철수 하자던 연대장님이
입질 없다고 그냥 철수하자고 합니다.
대를 접고 나니 비가 그칩니다.
저의 조황을 확인해 봅니다.
준월척 붕어로 12수를 잡았습니다.
잡은 붕어는 사진 한장 남기고 집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처음으로 접해 본 부들포인트에서 그런대로 손맛을 보았습니다.
연대장님은 잔챙이들만 잡아서 모두 즉방했다고 합니다.
이날 패밀리 좌대에서 나온 붕어들입니다.
손맛 많이 보신듯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앉았던 하류권의 논포인트 조과입니다.
씨알 좋은 붕어로 손맛 보셨습니다.
이렇게 주변 조과까지 확인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이번 출조에서 새로운 포인트를 알게 되었고
붕어들이 너무 깨끗하고 예쁘다는것도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모든 분들 남은 명절 연휴 잘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