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낚시여행
지난 10월 28일 새벽 다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갑니다.
이번에도 저두항에서 출발하여 원산도 주변을 돌며
짜릿한 손맛과 입맛을 위해 주꾸미 낚시를 하기 위함입니다.
전날 이미 지포지에서 하룻밤 낚시를 했던 매주힐링님, 싸커맨님을
만나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바다로 나갑니다.
매주 힐링님입니다.
허리가 좋지 못하다며 자세가 영 거시기 합니다.
주꾸미 씨알은 많이 굵어 졌습니다.
하지만 마릿수는 그리 좋지가 못했습니다.
이날 이곳을 찾았던 낚시춘추 이영규 기자님이 광어를 잡았습니다.
먹을 것이냐는 물음에 냉큼 대답하여 광어를 얻었습니다.
이게 웬 떡 아니 웬 광어!
저녁에 먹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오후 4시.
바다에서 나와 서둘러 지포지로 향합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이미 해가 지고 있습니다.
서둘러 좌대 깔고 텐트를 올려 대편성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물 위에는 개구리 밥이 가득합니다.
게다가 물속에는 삭아내린 수세미 풀이 떠 오르며
찌가 서는 것을 방해 합니다.
그래도 몇몇곳은 개구리밥이 없어 그런대로 찌가 섭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대여섯번은 던져야 겨우 자리를 잡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대편성을 마치려고 했지만 어렵네요.
이때 저녁 먹으라고 부릅니다.
싸커맨님의 자리입니다.
이곳은 연이 잘 발달되어 있는곳이라 포인트가 몇곳 없습니다.
매주 힐링님이 주꾸미 숙회를 준비하고
싸커맨님이 광어 회를 떠 놓았습니다.
외우~~
지연산 광어회...
그야말로 살살 녹습니다.
그리고 주꾸미 숙회...
이번에도 먹거리 낚시 여행이 될것 같습니다.
갑오징어 숙회인데 매주힐링님이 서툴다 보니
잘못 하여 먹물 주머니를 터트렸습니다.
보기는 좀 그렇지만 맛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갑오징어는 뒷맛이 달달합니다.
이번 출조에서도 원없이 먹었던 주꾸미입니다.
그렇게 오봇하게 식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이제 날씨가 많이 차가워 졌습니다.
서둘러 보일러를 설치하고 나머지 대편성을 합니다.
저녁을 늦게 먹다 보니 어느새 밤이 깊어 갑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겨울옷을 챙겨야 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침낭속으로 따뜻한 온수가 흐르니
나도 모르게 침낭속으로 파고 들어 갑니다.
입질이 뜸하다 보니 언제인지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 2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앞을 보니 어느찌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글루텐을 달아 포인트에 찌를 세웠습니다.
구멍을 찾기 어려워 미끼를 갈아 주는데만
30분은 족히 걸리는것 같습니다.
새벽 2시가 지나고 있을때 정면에 서있던
3.6칸대의 찌가 솟아 오릅니다.
챔질 성공...
처음에는 힘쓰는 것이 약해 월척쯤 되는것으로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쯤 끌려 오더니 그때부터 마지막 발악을 하는지
좀처럼 끌려 오지를 않고 버텨 겨우 뜰채에 담고 보니...
체구가 장난이 아닙니다.
한손으로 잡히지 않을 정도의 체구를 가지고 있는 대물이었습니다.
개구리밥을 온몸에 달고 나온 녀석은 37.5cm의 덩어리 붕어였습니다.
붕어가 나온 이후 새벽까지 지켜 보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날이 새기도 전에 이른 아침 식사를하고 다시 바다로 향합니다.하지만 바람이 강하고 조류가 세서 주꾸미도 잡히지 않아
두세시간 낚시를 하다 철수 하기로 합니다.
이번에 들어간 곳은 원산도 해수욕장 옆의 작은 해변입니다.
조난 신호를 보내는 싸커맨님.
이런 낭만이 있는 따뜻한 분이십니다.
낚시도 못하고 철수하는 패잔병들 모습입니다.
오전 11시 50분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보트를 타고 들어가 수세미 풀을 어느 정도 제거하고
줄기가 누워 걸림이 되고 있는 연줄기를 잘라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싸커맨님도 새자리를 만들고 이동을 했습니다.
개구리 밥도 없고 좋기만 한데...
지포지 전경입니다.
이곳 지포지는 연줄기가 가득해 포인트가 몇자리 없습니다.
낚시하기가 너무 힘이 드는곳이지요.
싸커맨님이 이동한 자리입니다.
개구리밥이 가득해 어떻게 낚시를 할지 걱정됩니다.
먹거리를 준비하여 점심을 먹고 열심히 낚시중인데
저두항 앞에서 주꾸미 낚시를하고 있던 엔디님이
주꾸미 잘 나온다고 빨리 오라네요.
어차피 낮에는 입질이 없으니 서둘러 원산도로 향합니다.
바다로 나갔더니 바람도 없고 조류도 약해 낚시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바다 낚시는 히루에도 몇번씩 조류가 변하니 상황이 자주 바뀝니다.
싸커맨님이 대물 갑오징어를 잡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넣으면 나온다는 느나 포인트 였습니다.
에기가 바닥에 닿기만 하면 입질을 합니다.
씨알도 굵은 주꾸미가 줄을 지어 나옵니다.
갑오징어 씨알이 정말 좋아 졌습니다.
이녀석한테 물려서 피 봤습니다.
이빨이 날카로워서 물리면 정말 아프더라구요.
그렇게 오후 4시까지 2~3시간동안 잡은 주꾸미가
전날 하루종일 잡은 주꾸미와 마릿수가 비슷했습니다.
어느새 곱게 해가 지고 있습니다.
원산대교에서 맞이하는 낙조입니다.
그리고 다시 지포지에 돌아왔습니다.
이날의 메뉴는 능이 백숙입니다.
싸커맨님이 준비해온 송이 버섯과 능이버섯.
그리고 큼지막한 토종닭까지...
이날 잡아온 주꾸미를 더 넣었더니...
그야 말로 임금님상에나 올려야 할
보도 듣도 못한 능이 백숙이 되었습니다.
맛이야 더 말해 무었하겠습니까?
거 하게 저녁 식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봅니다.
하지만 일정이 빠듯하다 보니 체력이 버텨 주지를 못합니다.
따뜻한 침낭속에서 푹자고 일어나 보니 동이 트고 있습니다.
이날은 아침 입질을 보고 바다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을 잘 아는 아래울님이 아침 입질이 꼭 있다고
오전 10시까지는 무조건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엔디님의 전화가 옵니다.
주꾸미가 쏟아져 나오는데 뭐 하고 있느냐고...
아침 입질도 좋지만 바다낚시가 우선이라
서둘러 원산도 저두항으로 달려 갑니다.
바쁘다 바뻐!
대천항과 효자도를 잇는 여객선이 지나 갑니다.
낚시인들은 태운 유선배들도 연안으로 몰려 듭니다.
그만큼 조류가 약해 연안에서 주꾸미가 나온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파도가...
오후 늦게까지 낚시를 한 결과 조과가 좋았습니다.
이날의 물때는 무시로 물 흐름이 약할 때였습니다....
와우~~
씨알좋은 갑오징어.
매주힐링님의 조과.
싸커맨님의 조과.
그리 많이는 아니지만 저녁 먹거리로는 충분했습니다.
조금 일찍 저수지로 돌아 왔습니다.
이날은 매주 힐링님도 제대로 낚시를 하겠다네요.
저의 포인트입니다.
3.4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2m가량 되었습니다.
낮에는 옥수수를 달아 놓았고
밤에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달았습니다.
매주 힐링님이 열심입니다.
이날의 저녁은 송이버섯 무우국...
향긋한 향내의 송이 버섯이 그만입니다.
게다가 송이버섯까지 준비해 놓았습니다.
참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그 향이 너무 좋습니다.
등외의 송이 버섯도 1kg 에 13만원이라고 합니다.
많은 먹거리를 준비해 주신 싸커맨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밤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날은 꼭 자리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대물 한마리라도 추가하고 싶었지요.
매주힐링님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 10시도 되기전에 또 다시 침낭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일어나 보니 새벽 4시.
서둘러 다시 찌를 세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짧은대에 입질...
이번에 나온 붕어도 37cm의 멋진 녀석입니다.
역시 체구가 높아 배스터의 붕어가 확실했습니다.
날이 밝아옵니다.
밤 11시에 급한일이 있다며 매주힐링님은 철수를 했습니다.
자리를 이동한 싸커맨님도 새벽 낚시중입니다.
자리만 비우면 입질 한다는 싸커맨님.
몇번의 입질이 있었지만 모두 놓쳤다고 합니다.
수세미풀이 삭아내리며 줄에 감깁니다.
연줄기며 개구리밥도 어려운데 수세미풀까지 힘들게 합니다.
대충 텐트를 말리고 철수 하기로 합니다.
이곳에 4명이 앉아 있었지만 제가 잡은 붕어 2마리가 다 입니다.
어렵기만 한 연밭에서의 3박 낚시.
증명 사진 한장 남기고 철수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