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내리수로
올겨울은 유난히도 길게 느껴집니다.
중부지방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강풍도 쉬는 날 없이 몰아치니 낚시가 힘들기만 합니다.
그래도 물가가 그리워 지난 1월 26일 해남으로 출발합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였지만 목표로 했던 문내리수로에는 11시가 다 되어 도착합니다.
지나는 길에 잠시 들려 보았던 개초지는 배수로 인하여 수심이 나오지 않습니다.
뭔 공사를하는지 배수를하고 공사중이라고 합니다.
문내리수로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난해에도 이부근으로 지나갔지만 이런곳이 있는지 조차 모르던 곳입니다.
수로에는 이미 몇분들이 계셨는데 해남권을 돌아 보았지만 모두 얼어
결국 이곳까지 찾아 오셨다는데 그런대로 붕어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곳은 해남권에 겨우내 머물고 있던 초암 홍창환 선생이 알려준 곳입니다.
출조지를 문의하니 해남권이 모두 얼어 있어 낚시 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그나마 얼음이 잡히지 않고 붕어도 잘 나온다는 문내수로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이곳은 7~8치가 주종이지만 월척급까지도 잘 나오며
가끔은 사짜도 모습을 보이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비어 있는 이곳을 이틀간 머물 포인트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자리는 조금 후에 도착할
반딧불 후배를 위해 비워 놓았습니다.
대충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려 준비를 마치고
인근에 11월부터 머물고 있는 있는 초암샘을 찾아갑니다.
가는길에 보이는 신사지...
그야말로 지난해 대대박을 쳤던 소류지인데 지금은 잘 안나온다고 합니다.
초암샘과 함께 점심 식사를하고 다시 문내수로로 출발합니다.
다시 돌아온 문내리수로입니다.
이곳은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물가까지의 거리도 가까워 최상의 포인트인 듯했고
무엇보다 물색이 막걸리 색을 띠고 있어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주변에 민가가 없어 현지인들과의 마찰도 없을 듯해 더욱 좋았습니다.
차분하게 자리하고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대편성은 3,4칸 부터 4,4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하였습니다.
수심은 2m권으로 다소 깊어 겨울철 수심으로는 마음에 들었고
미끼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 단품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대편성을 마친 후 마침 반딧불 후배도 도착하였습니다.
이때만 해도 바람도 약하고 날씨도 포근해 낚시하기는 좋았습니다.
문내수로는 동의 저수지에서 물줄기가 시작되어
바다로 이어지는 약 5km의 그리 길지 않은 수로로
상류의 폭은 약 20여m이지만 하류권은 약 200m 정도로 넓으며
수심도 넉넉하게 나오는곳입니다.
비포장 도로이지만 옆으로 공간이 넉넉하여 주차 여건도 좋습니다.
이곳은 외래어종이 없는 토종터로
붕어, 잉어, 메기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번 출조에서는 추운 날씨 탓인지 잡어 성화가 없었지만
수온이 어느 정도 오르면 실치 등의 성화가 심하다고 합니다.
초저녁 입질이 활발하며 자정 무렵까지 입질이 이어지며
자정 무렵 뜸하고 이후 새벽 입질이 활발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날은 차가운 수온 때문인지 입질이 뜸했습니다.
물을 만져보면 완전 얼음물일 정도로 수온이 차다 보니
붕어들의 움직임이 덜 한 듯 보였습니다.
밤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붕어가 나왔습니다.
28.5cm의 준척급 붕어가 첫수로 나오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바람도 약하고 기온도 그리 떨어지지않아 낚시하기는 좋았습니다.
밤 8시가 지날 즈음 두번째 붕어가 나왔습니다.
씨알이 조금 아쉬운 8치 붕어였습니다.
밤 9시가 지나면서 새벽길을 달려 오느라 피곤했던지
잠이 쏟아지며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새벽 몇시쯤이던가 일어나 보니 눈발이 날리고 있습니다.
다시 침낭으로 들어가 푹쉬고 일어나 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아침 낚시가 잘 된다고 했으니 다시 시작해 봅니다.
밤이 깊어지며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었고
다시 아침을 맞았지만 입질이 뜸했습니다.
옆자리의 다른분들도 조황이 좋지 못했지만
긴대 위주의 대편성을 하셨던 한 분은 마릿수 붕어를 잡았다고 합니다.
오전 10시가 지나면서 바람은 점차 강해지고
낚시대가 날아가고 텐트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흔들렸습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옆바람인 북서풍이 밤새 불어온다기에
버티지 못할것 같아 일정을 앞당겨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철수 중에 찌 하나가 끌려다니는 것을 보고 챔질하니
월척급 붕어가 걸려 있었지만 철수 중이었기에
뜰채없이 들어 올리다 보니 마지막 바늘털이에 터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잡은 붕어는 달랑 2마리뿐이었습니다.
철수하며 나오다 보니 이런 모습이...
누군가 한사람이 버리면 그곳은 곳 쓰레기장이 됩니다.
쓰레기가 너무 많아 치우지 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다음에 찾아갈 때는 쓰레기 봉투를 많이 준비해 가지고 가야 할것 같습니다.
수문에서 바라본 수로 풍경입니다.
수문 제방이 높아 바로 앞은 바람이 타지 않네요.
수문 바로 앞은 이런 갯벌이 펼쳐 지고 있네요.
수문을 떠나 조금 나오다 보니 또 다른 수로가 보였습니다.
물가를 그냥 지나지 못하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곳곳에 낚시 흔적이 있었지만 바람 방향과 맞지 않아 그대로 지나칩니다.
이곳은 초암샘이 알려준 또 다른 둠벙형의 수로였습니다.
정말 아는 사람만이 찾아 들어올 정도의 비밀터였습니다.
하지만 옆바람이 강하고 물색이 너무 맑아 패스합니다.
이곳은 언젠가는 꼭 찾아가 보고 싶은곳이었습니다.
이틀후 문내리수로에서 장박 낚시를하고 계시던
추교일님이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가 떠나던 날 바람이 강해 낚시를 못했지만
다음날 월척 붕어 2수등 마릿수 붕어를 잡았다고 합니다.
월척 붕어등 마릿수 붕어를 잡으셨네요.
축하 드립니다.
이렇게 첫 출조지 문내수로를 마감합니다.
이곳부터 시작된 10박일정이 사납기만한 일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