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지 창신좌대의 대물붕어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4월 22일이었습니다.
그동안 붕어들이 어디로 숨었는지 좀처럼 입질 받기가 어려웠던 송전지인데
얼마 전부터 씨알 좋은붕어들이 마릿수로 나오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동출자를 찾아 비가 오는 와중에도 찾아가니
사장님께서 전날 나온 붕어들의 사진을 보여주십니다.
4짜 붕어부터 씨알좋은 붕어들이 수두룩했습니다.
무었보다 낮에도 붕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여 잘나온다고 합니다.
마음이 급해 비를 맞으며 오후 1시 40분에 좌대로 향했습니다.
지난달에 하루를 머물고 붕어 한마리 잡지 못했던 그 좌대였습니다.
꽝을 쳤던 좌대라 마음이 찝찝했지만 전날도 잘 나왔다고 합니다.
파릇파릇 싹이 돋아 오른 수몰 버드나무가 잘 형성되어 있어
파도를 막아주고 물색 또한 좋아 기대해도 될것 같았습니다.
흩뿌리는 비를 맞아가며 대편성을 서둘렀습니다.,
3대를 펴고 4대째를 편성하는데 오른쪽 3.4칸대의 찌가
빨려 들어가더니 옆으로 째고 나갑니다.
챔질하니 울컥하며 강하게 옆으로 차고 나갑니다.
옆에 낚시대가 없어 여유를 가지고 살살 손맛을 즐겼습니다.
물위에 떠오른 녀석은 분명 사짜로 보였습니다.
거무스름한 비늘과 강한 채색...
대낮에 그것도 비가 오는 와중에 첫수로 대물붕어가 나왔습니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아쉽게도 사짜에는 미치지 못하는 39.5cm였습니다.이렇게 쉽게 대물붕어를 만나고 서둘러 대편성을 마칩니다.
앞쪽 수몰나무 앞으로 3.2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2m 가량되었고 미끼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 단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오후 3시 연대장님도 도착하였습니다.
짐을 받아주려고 일어나는데 왼쪽 3.6대의 초릿대가 크게 휘어집니다.
서둘러 챔질하니 강하게 저항하며 옆낚시대 2대를 넘어갑니다.
살살 달래가며 앞으로 끌고 왔습니다.
이번에도 씨알이 만만치 않습니다.
와우~~~
황금색의 붕어로 씨알도 좋습니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35cm를 살짝 넘기고 있습니다.
대낮에 대물붕어를 잡아 본것이 언제이던지...
오후 4시가 지나면서 비도 잦아들기 시작합니다.
바람도 약해 지면서 낚시 여건은 너무 좋았습니다.
연대장님의 포인트입니다.
지난번 이자리에서 월척 붕어 한수 잡았었지요.
1차 산란은 끝이 난듯 싶습니다.
버드나무 잎이 곱게 자란 지금시기에
다시 한번 산란이 있을듯 합니다.
그치는듯 했던 비가 다시 내립니다.
앞좌대에도 한분이 들어와 계신데
낚시대를 양쪽으로 펴놓고 계십니다.
입질이 들어오는 쪽에서 낚시를 하신다고 합니다.
저녁 무렵이 되며 비는 완전히 그쳤습니다.
멀리 앞산에 가득한 구름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수몰나무 앞에 곱게 서 있는 찌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낮에 대물붕어가 나오는것을 보니 이날은 대박의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캐미불을 켠 뒤에도 입질이 없습니다.
초저녁 입질을 기대했지만 좀처럼 찌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일찍 휴식을 선택했습니다.
자정이 지나고 다시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면의 찌가 살며시 솟아 올랐습니다.
챔질에 성공하여 뜰채에 담긴 붕어도 대물붕어였습니다.
35cm를 살짝 넘기는 허리급붕어였습니다.
그렇게 한 수를 추가 하였지만 좀처럼 입질이 없었습니다.
새벽 3시쯤 한마리 걸었지만 나오다 터지고 말았습니다.날씨가 차가워 잠시 방에들어가 몸을 녹히고 나오니
어느새 날이 밝아 옵니다.
비가 온뒤의 청명한 하늘이 기분도 맑게 해주는듯 합니다.
새벽 4시 30분.
이번에도 정면의 찌가 솟아 오릅니다.
챔질 성공...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씨알입니다.
와우~~
이번에도 사짜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39.5cm의 대물붕어입니다.
아침 입질을 기대해도 좋을 시간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비를 맞았던 버드나무들이 더욱 푸르게 보입니다.
햇님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이때 시간이 아침 6시 6분이었습니다.
밤이 너무 짧았습니다.
저의 좌대 모습입니다.
넓은 공간이 있는 좌대로 3면에서 낚시가 가능합니다.
경기도 3대 저수지에 속하는 송전지는 98만평의 수면적을 자랑합니다.
그중에 창신좌대등 대부분이 송전천과의 합류지점인 상류권에 포진하고 있으며잘 형성되어 있는 수몰 버드나무 주변으로 좌대가 놓여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빨간 좌대가 우리가 타고있는 좌대로
송전지의 가장 큰 물골이 지나는 우측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상류 송전천의 모습으로 만수위에는 상류권까지 좌대가 올라갑니다.
수몰버드 나무외에도 물속에는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었고
그외에도 갈대와 뗏장이 일부 자라고 있습니다.
광할한 송전지의 모습입니다.
그중 창신좌대가 놓여 있는곳은 물골 우측으로
붕어들의 회유로라고 합니다.
좌대가 놓여 있는 곳은 수몰나무가 잘 발달되어 있어
바람이 불어도 파도가 밀려 오지 않습니다.
잡은 붕어를 살펴 봅니다.
허리급 붕어 2수에 사짜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붕어 2수등
모두 4마리를 잡았지만 못내 아쉬운 조과였습니다.
모델은 연대장님이 전문이지요.
연대장님은 잔챙이 한마리만 잡았다고 합니다.
이날은 사장님도 다른 좌대에서 낚시를 했는데 7수를 잡았다고 합니다.
잔챙이 붕어 2수는 바로 방생하고 멋진 붕어 5수를 남겨 놓으셨습니다.
앞쪽 좌대도 찾아가 보았습니다.
역시 씨알 좋은 붕어 4수를 잡아놓고 계셨습니다.
사진 쵤영에 협조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창신좌대에서의 하룻밤을 마감합니다.
비가 오기 전날만 해도 많은 붕어가 나왔다고 하는데
비의 영향인지 만족 할 만한 마릿수는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허리급 이상의 멋진붕어 4수면 선방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배수가 시작되는 시기이지만 저수량이 많아
당분간 호조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