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토종터 승언 2호지
지난 5월 2일 찾은곳은 안면도에 있는 승언 2호지였습니다.
해마다 5월이면 조우들과 함께 부부 동반으로 낚시터를 찾고 있었습니다.
여성들이 함께 하기에 숙소가 함께 있는 곳을 찾던중
지인으로 부터 안면도 승언 2호지가 포인트도 좋고
펜션도 깨끗하다며 소개하기에 이곳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저수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연안으로 정리가 잘되어 있는 연밭이 있어
한눈에 봐도 멋진 포인트로 보였다.
그야말로 차대고 3보의 특급 포인트...
이미 몇분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 넉넉 하고 텐트치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저는 이곳 코너머리에 자리잡기로 했습니다.
펜션은 예약해 놓았어도 저는 이 텐트에서 잠을 자겠습니다.
연줄기 사이사이 빈공간을 찾아 찌를 세웠습니다.
3.4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1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m전후로 일정하며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준비합니다.
글루텐을 사용하니 5치, 6치 정도의 잔챙이 붕어만 나와
미끼를 옥수수로 바꾸었지만 여전히 잔챙이 붕어들만 나옵니다.
작지만 황금색을 띄고 있는 아름다운 붕어입니다.
씨알이 조금 아쉽기만 합니다.
오후 2시가 지나 지산님과 텐텐님이 도착을 했습니다.
여성분들을 위해 예약한 펜션을 찾아갑니다.
펜션에서 바라다 보이는 승언 2호지입니다.
넉넉한 4인용 펜션입니다.
짐을 풀고 2박 일정을 준비합니다.
사장님이 부지런 하신지 주변을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활짝핀 꽃들이 우리들을 반기는듯 합니다.
짐을 풀어 놓고 다시 물가로 내려 왔습니다.
텐텐님은 저의 옆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날 밤 비가 예보되어 있어 단단히 준비하였습니다.
일찍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 준비를합니다.
바람도 잦아들고 분위기는 너무 좋습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잔챙이 붕어들만 모습을 보여 줍니다.
밤 10시가 지나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 몇시던가 빗방울이 텐트를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났습니다.
빗방울이 굵어 낚시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다시 잠자리에 들었고 일어나 보니 날이 밝아 옵니다.
비는 오락가락 하지만 낚시하기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날이 밝고 빗속에 아침 낚시를 이어 갑니다.
아직 새로운 연잎은 피어 오르지를 않았습니다.
지난 겨울을 힘겹게 보낸 연줄기 만이 저수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승언 2호지는 무료터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펜션사장님의 사유지로 청소비를 조금 받는다고 합니다.
물론 펜션 손님에게는 받지 않구요.
그래서 인지 청소가 잘되어 있고
주변 환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비가 그치고 주변을 살펴 봅니다.
이분은 1년중 4달은 이곳으로 오신다고 합니다.
포인트 구멍구멍까지 모두 알고 있다고 하시네요.
월척 붕어 몇 수를 잡으셨다고 합니다.
비가 내리면서 전날 오셨던 분들은 철수를 하였고
새롭게 자리를 채우시는 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이곳은 토종터로 외래어종 유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뜰채로 한번 훑으면 10마리 정도의 새우가 잡혔습니다.
미끼로 사용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점심때 펜션으로 올라가니 사장님이 두릅나무를 베고 있었습니다.
나무를 한번 잘라 주어야 다시 새싹이 나고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잘라낸 나무에서 채취한 두릅과 엄나무순 그리고 당귀잎입니다.
펜션 주변으로 사장님이 가꾸어 놓은 먹거리가 많았습니다.
집사람이 낚시터에서 뜯어온 돌미나리입니다.
향내가 너무 좋았습니다.
미나리를 넣고 부침개를 합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바닷가까지 왔으니 해산물 맛은 보아야지요.
5분거리의 봉포항에가서 갑오징어, 해삼, 소라등을 구입해 왔습니다.
거하게 점심식사를 합니다.
해산물에 이어 삼겹살까지...
그렇게 배가 터지도록 먹었습니다.
바람도 약하기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승언 2호지는 15만 8천평의 평지형 저수지로 1959년에 준공하였고
반경 1km이내에 6만 5천평의 수면적을 가진 승언 1호지와
약 8만평의 수면적을 가진 승언 3호지가 있어
안면도의 삼형제 저수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3곳 모두 연과 갈대 부들 등의 수초로 찌들어 있어
일부 구간을 제외 하고는 수초가 삭아 내리는
11월이 되어야 낚시할 구멍이 나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자주 찾으신다는 분이 머물고 있는곳.
주차하기 좋고 포인트도 좋습니다.
달빛연가 펜션의 모습입니다.
주변을 잘 가꾸어 놓으셨습니다.
포인트로 진입하는 도로입니다.
지산님.
텐텐님
그리고 저의 텐트입니다.
안면 시내와 인접한 2호지가 가장 크며
태안군에서는 저수지 일대에 수변 테마공원을 조성 하고 있습니다.
저수지 둘레에 산책 및 휴식테크와 정자를 설치하고
저수지 곳곳에 노랑어리연과 꽃창포등 다양한 정화식물을 심어
생태 체험과 학습공간으로 꾸민다고 합니다.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좋지만
이로 인하여 저수지 전체가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2호지 제방입니다.
이곳도 펜션으로 그 앞에 잔교 좌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포인트가 편하다보니 가족단위의 출조객이 많이 찾아옵니다.
주차하기 좋고 텐트칠 공간 충분하고...
관리가 잘되어서 깨끗하기까지 합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연꽃이 피고
연잎이 삭아내리면 말풀이 자랍니다.
말풀이 삭아내리면 마름이 자라는 ...
수초 형성이 너무 좋은 승언 2호지.
삭아 내린 말풀이 바늘에 가득 걸려 나오기도 합니다.
어느새 늦은 오후가 되었습니다.
지산님이 씨알 좋은 붕어를 잡아 냅니다.
나오다 수초를 감아버려 애를 먹다 억지로 끌어 냈습니다.월척급 붕어입니다.
저도 한수 걸었습니다.
하지만 씨알이 아쉬운 8치 붕어입니다.
이 붕어가 저에게는 최대어 였습니다.
두번째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기대를 가지고 밤낚시를 시작했지만
입질도 뜸하고 피곤하다 보니 일찍부터 잠만 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