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해진 문방지의 붕어들
지난 10월 21일 아산의 문방지를 찾았습니다.
대물터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에 찾아가 보니 잔챙이뿐인듯 합니다.
이날 병원에 더녀 올 일이 있어 오후 늦은 시간에 찾아갔습니다.
그곳에는 연대장님과 반딧불님이 일찍 도착하여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조과를 물어보니 블루길 등살에 옥수수만 달아 놓고 있다고 합니다.
제방 좌측 무넘이 부근에 자리 잡았습니다.
왼쪽으로는 부들이 벽을 이루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맨땅인 곳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는 이곳 논뚝 앞입니다.
하지만 약 40m의 잠발이를 해야하는 곳이라 포기하고
차대고 3보 앞에 앉았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연대장님이 앞쪽 수초사에에 찌를 곱게 세웠습니다.
금방이라도 찌를 올려줄것 같은 포인트인데
수초 속에서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건너편 예전 관리실이 있던곳입니다.
이곳에는 장박하시는 분들이 늘 있어 자리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왼쪽 부들앞으로는 3.2~3.4칸 4대를 편성하고
중간부터 우측으로는 4.4칸까지 긴대 위주로 대를 폈습니다.
미끼로는 블루길 성화가 심하다기에 옥수수만 사용했습니다.
수심은 수초앞이 1m권이었고 맨땅지역은 1.4m 권이었습니다.
저녁식사를 일찍 준비합니다.
이번에도 얼마 전 잡아온 주꾸미로 볶음을 했습니다.
대충 야채 넣고 고추가루를 넣어 달달 볶아주고
살짝 데친 주꾸미를 넣어 한번 더 볶아 주면 끝입니다.
맛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녁 먹고 나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이제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서서히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미끼를 옥수수 어분 글루텐으로 바꿔 줍니다.
주변 불빛이 강해 밤이 깊어가도 낮같이 밝습니다.
현대자동차 불빛이 너무 밝아 찌 보기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부들앞의 찌가 금방이라도 솟아 올라올것 같은데...
하지만 밤이 깊어지도록 입질이 없습니다.
엎자리 연대장님도 입질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왼쪽 반딧불님 자리에서 큰 물소리가 들리더니
36cm의 허리급 붕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 소리에 집중 해 보았지만 이자리는 역시나입니다.
밤 10시에 대를 걷어놓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다시 찌를 세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 4.0칸대의 찌가 그림같이 올라옵니다.
절정의 순간 챔질 하니 그리 크지 않은 이녀석이 나옵니다.
붕어 한마리가 나왔으니 새벽 입질이 좋은것 같습니다.
물안개가 퍼지는 새벽시간...
이날 영하권으로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너무 추웠습니다.
침낭속에 핫팩 몇개를 붙이고서야 잠을 이룰수 있었습니다.
이제 출조하시는 분들은 월동 준비를하고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동이 틀 무렵 다시 한번 입질...
이번에도 준척급 붕어입니다.
날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이때 연대장님이 32cm의 월척 붕어를 잡아 냅니다.
반딧불님에게 몇수나 잡았느냐고 물어 보니
월척급 이상 6수에 8치 한수등 모두 7수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것 참...
그런데 지렁이에 대부분이 나왔다네요,
지렁이는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아침 입질을기다려 보았지만
날이 밝아오며 블루길에 덤벼들기 시작합니다.
부들앞의 배신자...
그렇게 믿었건만 단 한번도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조금 떨어진곳에 자리잡은 반딧불님,
아침에도 열심히 낚시중입니다.
날이 밝으며 낚시는 포기합니다.
블루길도 많지만 살치도 많은곳입니다.
부들이 조금씩 자리잡고 있는 곳의 연대장님 포인트.
어째 입질이 없는지...
우리 바로 뒤에는 감나무가 있었습니다.
밭에서 일하고 계신 할머니께 감을 조금 살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팔기는 뭘 팔아!" 하시며 열댓개를 따서 주십니다.
그러면서 " 먹고 싶으면 따 먹어!" 라고 하십니다.
아직 시골 인심이 따뜻하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햇님이 얼굴을 내 밀어 옵니다.
이때부터 하루종일 푹 쉬었습니다.
쉬는길에 길옆 풀속을 파 보니 지렁이가 있었습니다.
이 지렁이로 밤낚시를 해 보기로 합니다.
반딧불님 포인트입니다.
대부분이 수초가 아닌 맨땅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금방이라도 나올것 같은 제 포인트입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낚시중인 연대장님.
아깝기만 한 부들 포인트...
하늘을 날아 봅니다.
우리 일행 3명뿐인 제방 좌측 포인트입니다.
차대고 바로 앞의 최고 포인트.
반딧불님 포인트
저의 포인트입니다.
우측 골자리 포인트입니다.
진입이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제방 모습입니다.
예전 관리실앞입니다.
빈자리가 나지 않는곳입니다.
하우스 앞에도 늘 누군가가 앉아 있습니다.
좌측 골자리의 수초밭입니다.
부들이 잘 발달되어 있는 봄철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주차공간이 없어 어려움이 있는곳입니다.다시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두번째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이날 낮에는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기에 기대가 되는 두번째 밤입니다.
캐미 불을 밝혔습니다.
바람도 없고 기온도 적당해서 낚시하기 너무 좋습니다.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입질이 없네요.
역시 밤 10시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2시쯤일어났습니다.
지렁이를 달아 3대만 남교 놓고 잤는데 일어나 보니 찌 한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챔질 해 보니 연대장님 앞 부들에 감겨 있습니다.
당겨 보았지만 나오지 않더니 원줄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붕어는 달려 있는데...
새벽 4시 30분에 지렁이를 달아 놓은 대에 입질을받았습니다.
이번에 나온 붕어도 준척급입니다.
그렇게 기대를 했던 날인데...
아무일 없이 날이 밝아옵니다.
아쉽기만 한 아침입니다.
대물 붕어 한마리 만나지 못했습니다.
해가 떠 오르고 있습니다.
철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5년째 사용중인 금강낚시대입니다.
주인을 잘못 만나 고생이 많았지요.
우리 일행의 조과입니다.
36cm의 최대어는 꺼내는중 탈출해서 사진에는 없습니다.
반딧불님도 첫날 7수를 잡았지만 두번째 날은 못잡았다고 합니다.
밤에도 살치떼가 몰려 들어 낚시를 못했다네요.
반딧불님의 월척 붕어입니다.
이렇게 2박 일정의 출조를 마감하였습니다.
갑지가 추워진 날씨 탓인지 입질이 뜸했습니다.
낮은 기온에 붕어들이 적응하면 대물도 나올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